본문 바로가기

일상

(14)
영화를 만들기 위한 정성 빠르게 지나가는 한 장면을 위해 머리속에 있는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영원히 남을 영화를 위해 한땀 한땀 엄청난 노가다와 정성이 들어간다. 대충 빨리 양으로 승부하는 중국산(?)과 다르다.
별이 빛나는 밤에 _0319 불행도 기회다. 모태 솔로 언니와 못된 형부가 결혼을 한다고 한다. 난 그 결혼에 반대하고 싶다는 사연; - 가족과 나를 분리해야 한다. 서로 다른 인생 - 설령 못된 형부를 만나 고생하고 "불행한다 한들" 그 또한 언니가 겪어야 할 경험이고 기회다. 결정 또한 오롯이 본인이 하게 하여 책임을 져야 성장하는 법이다. 지금 왈가말가 해보았자, '그 때 네말을 들을걸 그랬어' 보다는 '불행하는 데 더 불행을 더한 격' 밖에 되지 않는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 전화를 통해 부탁을 하는게 너무 어렵다는 사연; - 경험을 쌓아 (거절에 대한) 데이터를 누적하면서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 에너지를 아낀다. - 아직도 나이든 우리들 모두 다 두렵다. 두개의 도파민 도파민 두개중 하나만 하면 하나는 퇴하한다. 하나는 단맛..
사체 청소부 사체 청소부 1인 가구. 원룸 4평 남짓 공간에서 세상과 단절한 채 깊은 한숨과 담배연기 그리고 제정신이 아닌 술에 의존하여 보내는 나날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버튼 하나면 연락하기 쉽지만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온라인 세상이지만 어느 누구 하나 연락 오지 않고 어느 누구 하나 이야기 들어주는 이 없다. 그렇게 4평 공간에 스스로를 가두며 나아갈 힘조차 없이 오늘이 내일과 다름없는 괴로움의 나날을 보낸다. 그러다 이런 나날들을 끝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어제도 오늘도 그랬던 것처럼 내일도 모래도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이제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지독히도 외로움 속에 갇혀 원룸안에 갇혀 생을 마감하는 쪽을 선택한다. 이렇게 한 사람의 인생이 아무렇지도 않게 허망하게 간다. 덧..
2020.03.27 선인장이 꽃 피우는 방법 선인장이 꽃 피우는 방법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 처음에 너무 조그만한 선인장이 꽃을 활짝 피우고 있어 구매를 했다. 하지만 그 뒤로 몇 년이 지나도 처음 본 꽃을 피우지 못했다. 선인장 전문가에게 찾아가 물었다. 지인: 저기.. 애(선인장)한테 물도 잘 주고, 정말 따뜻한 곳에서 햇빛 잘보게 키우는데 꽃이 안펴요. 왜 그럴까요? 전문가: 애(선인장), 어디서 키우세요? 지인: 집이요. 전문가: 겨울에 집 안 온도가 어떻게 되요? 지인: 아무리 못해도 상온25도 이상이요. 전문가: 그래서 꽃을 못 피우는 거에요. 지인: 네? 전문가: 온실 속 화초처럼 크면 죽지는 않지만, 꽃은 안펴요. 애(선인장)도 위기 의식을 느껴야 번식본능을 일깨우죠. 가을에 물 주지 말고 바짝 마르게하고, 겨울에 밖에 내놓으세요. ..
의사부자 이야기 유튜브를 통해 쉽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다. 이 곳이 아니면 만나기 힘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부산 의사 부자 1. 실행력이 좋아야 한다. 책에서 병원 조명이 중요하다고 나오면 바로 조명 공사를 시작했다. 책을 다 읽기도 전에 전자동 침대를 바꾸려면 3억이 든다. 3억을 투자하면 간호사가 침대를 수동으로 돌리는 시간을 절약하여 남은 시간에 환자를 돌보는데 집중할 수 있다. 간호사들의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부분들을 투자하면 그 만큼 환자의 만족감은 올라간다. 이는 높은 매출로 이어지면서 선순환이 된다. 더 좋은 서비스로 더 좋은 가격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투자했다. 돈으로 운영하는 병원은 법적 1인 간호인당 환자수를 생각하고 최저비용으로 꾸려나가면서 직원..
살아보니 살아지네 살아보니 살아지네 영원할 것 같던 어둠도 녹지 않을 것 같던 차가움도 그들이 원하는 그들이 바라는 모습은 아니지만 여전히 나는 이곳에 있네 여전한 차가운 어둠과 스스로 만든 어둠을 벗어나 한발짝 물러나 걸어보니 걸이지네 그냥 이대로 숨쉬는걸 느끼고 햇빛과 바람을 느끼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것을
연봉협상 연봉협상=연봉통보 연봉협상은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며 리뷰를 하면서 연봉 통보를 받는다. 리뷰를 하는 동안... 그러니까 작년부터 공격당했는데 오늘 제대로 정곡을 찔려버렸다. " 의사소통이 잘 안된다. 내 생각이 없다. 일에 완성도가 없다. 돈의 무게를 생각해라. " 그리고 난 그에게 솔직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나 스스로도 인정한다. 완성도가 떨어진다. 나 스스로 떳떳지 못하게 일했다. 그를 위해서라도 나를 위해서라도 결단이 필요하다. 이 일을 했을 때 5년, 30년 선배의 모습을 봤을 때 가능성이 보이고 희망이 보이면 몰두했을 텐데.. 내가 너무 섣부른 판단을 했을까? 화려한 결과만 기대했을까?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꾸 다른 생각이 들거나 마음이 들떠있다. " 포폴에선 인상 깊었는데 왜 그런 퍼포먼스..
누드크로키_마이아틀리에(강남점) 평생 처음하는 일은 기억에 각인 된다. 괜히 긴장 했다. 남자 모델이다. 5분 크로키 : 근육까지 디테일하게 그릴 수 있다. 난 사람 근육이 어떻게 생긴지 잘 모른다. 그래서 5분은 불리하다. 3분 크로키 : 디테일 하게 묘사하자니 시간이 부족하고, 빨리 그리자니 시간이 남는다. 인상적인 부분만 포착하고, 바로 스케치북에 레이아웃을 잡아 그린다음 명암을 굵게 넣는다. 난 3분이 적당하다. 이건 남보다 잘 그릴 수 있다. 디테일을 안그려도 되니까 ㅎㅎ 1분 크로키 : 어렵다. 버렸다. 졸라맨만 그리다 끝났다. 결론 : 어정쩡하게 따라 그릴바엔, 자신감있게 내가 본 그림을 내 스타일대로 그린다. 손이 못 생겨도 발이 못 생겨도 괜찮다. 내가 본 느낌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에너지를 담는 그릇 미용실 선생님이 바뀌는 걸 매우 싫어한다. 새로운 선생님을 만날 때마다 탈모의 고충을 말해야 하고, 파마머리가 아니란걸 말해야 하고, 머리 두상을 설명해줘야 하며, 무엇보다 낯선 사람과 대화하는게 힘에 겹다. 그래서 날 잘 아시는 분은 필요한 말씀만 하시거나 가벼운 농담만 하신다. (난 가볍게 웃는다) 2019년 8월부터 다닌 서래마을 미용실은 그래서 좋았다. 1인 개인샵이고 지도로 찾아가지 않으면 못 찾을 곳에 짱박혀 있어 가게 분위기가 차분한 마을 분위기와 같았다. 단가는 잠실보다 1.5배 이상 비쌌지만, 한달에 한 번이고 커피값 보태서 조용하게 미용하고 싶어 그렇게 큰 비용은 아니다 싶었다. 처음 선생님은 매우 멋있었다. 헤이즈를 닮았다. (미용실 다니는 이유 중 하나를 들켰다) 난 주로 컷트만 하..
해바라기 그림 30년동안 생각만 하다가 처음 그려본 유화그림. (정확히 말하면 33년..) 그림은 그냥 그리면 되는데, 많은 생각 때문에 첫 작품에 3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시작은 서울. 잠실. 동네. 미술 학원이다. 한달동안 4회(1회당 2시간) 기준 10만원. 최저시급 월급이여도 감당 할 수 있겠다 싶어서 등록했다. 동네 마실거리 기준으로 두 군데가 있었는데, 하나는 선생님 한명에 커리큘럼이 정직하게 있었고, 다른 하나는 프렌차이즈처럼 운영되어 정해진 커리큘럼은 없었다. 난 정해진 커리큘럼이 싫다. 커리큘럼이 없다보니, 대충 20분 선긋기를 하고 바로 캔버스 위에 유화 물감을 떡칠할 기회가 주어졌다. 회차당 2시간이었는데 누가 학원시간 태엽을 풀었는지, 시간이 진짜 빨리 흘러갔다. (빨리 늙고 싶으면 그림을 ..